길을 걸으며

북서울꿈의숲

최병규 2012. 3. 19. 11:07

북서울꿈의숲

오동근린공원

오동근린공원은 오패산(123m)과 벽오산(135m)이라는 두 봉우리로 이루어졌는데 오패산은 일명 벽오산으로도

불리며 예부터 오얏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집집마다 울타리로 삼을 정도였다고 전해지며, 벽오산은 이 곳에

오현(梧峴)이란 고개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조선시대 철종임금의 비 철인왕후가 손자 김석진에게 '벽오산

(碧梧山)'이란 글씨를 하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오동공원이 위치한 강북구 번동은 18세기 중엽 정선이 그린 "도성대지도"와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에

벌리(罰里)로 표시되어 왔으며 갑오개혁때 동서숭신방(성외) 동소문외계번리로 되어 있습니다.

이때 벌리(罰里)가 번리(樊里)로 바뀐 것 같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지표 조사보고서,한강문화재 연구원, 2008)

  번동의 유래

번동이라는 동명의 유래를 살펴보면 고려시대에 씌여진 "윤관비기"라는 책에 "李氏가 한양에 도읍하리라"는

비기설이 있었는데, 고려 말기의 왕과 중신들이 이 설에 의거 경계를 하던 중, 한양 삼각산 아래 이곳에

오얏나무가 무성하다는 말을 듣고 李氏 가 흥할 징조라 여겨 오얏나무를 베기 위해 벌리사를 보냈는데 이로부터

이곳을 벌리(伐里)라 칭하다가 번리(樊里)가 되었다고 합니다.(문화재지표조사보고서, 한강문화재연구원, 2008)

오동근린공원의 면적은 총 1,338,260㎡이며, 강북구 번동과 미아동, 성북구 월곡동 일대에 걸쳐 있습니다.

공원 면적 중 1,219,516㎡는 강북구 관할이며, 나머지 222,887㎡는 성북구 관할로서, 이번에 조성되는 북서울꿈의숲은

강북구 지역에 위치한 드림랜드 지역과 인근 임야지역 662,627㎡입니다 

 

 

 

 

 

 

 

 

 

 

 

 

 

 

 

 

 

 

 

 

 

 

 

 

 

 

 

 

 

 

 

 

 

 

 

 

 

 

 

 

 

 

 

 

 

 

 

 

 

 

 

 

북서울꿈의숲이 조성된  옛 드림랜드 부지안에는 등록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된 "창녕위궁재사" 라는 고택(古宅)이 있습니다.

이 문화재는 조선 순조의 2녀 복온공주와 부마 김병주의 재사(齋舍)로

높은 장대석 기단으로 감싸고 있는 전통건축양식의 목조가옥입니다.

 

우측의 사랑채는 무인가문 출신으로 인조반정을 처음부터 주도하고

인조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아 훈현도감ㆍ호위청 등을 장악했던

신경진의 별장이 있습니다.

 

사랑채는 원형대로 보존되었고 좌측 재사는

1800년대 지어진 건물입니다. 정면 안채는 한국전쟁때 파괴되어 재건축된 건물입니다.

 

창녕위궁재사는 김병주의 손자 김석진이 순국 자결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곳이기도 합니다.

김석진(1843~1910년)은 항일 우국지사로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이듬해 1월23일 오적신을 처형할 것을 상소하였습니다.

1910년 한일합방 후에 일제가 조선의 전직 고위관료들에게 작위나 은사금을 주어 회유하려하자

이를 치욕으로 여겨 그해 9월8일 자결합니다.